[Hinews 하이뉴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암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쓴 ‘제11회 암 희망 수기’ 16편을 병원 본관 로비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기에는 암 진단 순간부터 치료, 회복,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이 솔직하게 담겼다. 환자와 가족이 겪은 두려움과 고통, 서로를 지키며 버텨낸 하루하루가 기록돼 있다.
수상작으로는 다시, 희망을 배우다, 햇님, 달님, 별님에게 두 손 모아 기도 드린 날, 그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따끈따끈한 암환자! 나는 아직 울지 않았다 등 4편이 선정됐다.
‘다시, 희망을 배우다’의 배○수 씨는 교장직을 수행하던 중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회복 과정을 견디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암은 두려움이었지만,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 선물이 됐다”고 고백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2층 로비에 전시된 ‘제11회 암 희망 수기’ 공모작을 직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화순전남대병원)이번 수기에는 보호자의 시선도 담겼다. 치료비를 감당하며 쉬지 못한 아들의 기록, 연인이 곁에 남아 함께한 이야기, 4기 암 진단과 뇌 전이 판정에도 하루를 살아낸 한 어머니의 기록까지, 암이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수기 공모전은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국가 지정 암센터로서 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조기검진, 치료, 생존 이후 삶까지 연계한 보건사업의 일환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암 경험을 나누는 일은 또 다른 환자와 가족에게 치료를 시작할 용기를 준다”며 “이번 수기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로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지난 2015년부터 수기들을 모아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책으로 출간해 오고 있다. 김형록 센터장은 “암은 여전히 두려운 이름이지만, 수기 속 순간들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지켜낸 기록이며, 지금도 투병하는 누군가에게 하루를 살아갈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