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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의 쫀득함과 단맛, 충치균엔 호재"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22 09:00

[Hinews 하이뉴스] 달콤하고 끈적한 간식은 입안에 오래 남는다. 젤리나 사탕뿐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끄는 ‘두바이 쫀득 쿠키’처럼 당분과 점성이 높은 간식도 치아 건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맛있게 먹은 간식이 충치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섭취 후 관리가 중요하다.

◇당도와 점성, 충치 위험을 키운다

충치는 구강 내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며 만들어내는 산 때문에 발생한다. 당분이 많을수록 산 생성이 늘고, 음식이 끈적할수록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오래 남아 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환경은 충치균이 활동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두쫀쿠처럼 달고 쫀득한 간식은 충치 위험을 높이므로, 올바른 양치와 치실 사용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두쫀쿠처럼 달고 쫀득한 간식은 충치 위험을 높이므로, 올바른 양치와 치실 사용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점성이 강한 간식은 치아 사이 좁은 틈이나 잇몸 경계에 남기 쉽다”며 “이 잔여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잇몸 염증이나 충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쫀득한 재료, 양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마시멜로처럼 늘어나는 재료는 치아에 잘 달라붙는다.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렇게 남은 음식물은 충치균에 지속적인 영양분을 제공해 치아 부식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치석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임 교수는 “특히 이런 간식은 치아 인접면에 남아 ‘인접면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치질은 ‘강도’보다 ‘방향’이 중요

양치질은 식후 바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끈적한 음식을 먹었다면 칫솔을 45도로 기울여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듯 닦는 변형 바스법이 권장된다. 좌우로 세게 문지르는 방식은 오히려 치아와 잇몸 경계를 마모시킬 수 있다.

임 교수는 “변형 바스법은 잇몸 경계에 쌓인 치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힘을 주기보다는 진동을 주듯 부드럽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치실과 치간칫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모두 제거하기 어렵다. 끈적한 간식을 먹은 뒤에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치아 사이에서 시작되는 충치를 줄이기 위해 보조 구강관리 용품 활용이 권장된다.

임현창 교수는 “양치 전 치실을 먼저 사용하면 치태 제거뿐 아니라 치약 속 불소가 치아 사이까지 잘 닿는다”며 “치실은 톱질하듯 부드럽게 넣은 뒤 치아 면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여야 하고, 치아 사이 공간이 넓다면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끈적한 단맛을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면, 먹은 뒤 관리만큼은 철저히 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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