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냄새 갑자기 독해졌을 때...의심 질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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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냄새 갑자기 독해졌을 때...의심 질환 3가지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1-26 17:30

[Hinews 하이뉴스] 평소와 달리 방귀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어제 먹은 음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식습관을 바꿔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소화기관의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악취가 나는 방귀는 특정 장기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냄새나는 방귀는 보통 6~24시간 전에 먹은 음식이 장에서 발효되면서 생긴 가스 영향인 경우가 많다.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처럼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 냄새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냄새나는 방귀는 보통 6~24시간 전에 먹은 음식이 장에서 발효되면서 생긴 가스 영향인 경우가 많다.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처럼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 냄새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기관, 췌장

방귀 냄새가 유독 독해지는 주된 의학적 원인은 췌장 기능 저하다. 췌장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생성하는 기관이다. 만성 췌장염, 췌장암, 낭포성 섬유증 등으로 인해 췌장이 충분한 효소를 생산하지 못하면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한다.

특히 지방이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내려가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같은 악취를 유발하는 가스가 발생한다. 동시에 대변은 창백하고 기름진 형태의 지방변으로 나타나게 된다.

췌장 기능 부전의 주요 증상으로는 지방지고 악취가 나는 창백한 변,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복부 팽만 및 과도한 방귀, 만성 설사, 피로감 등이 있다. 특히 변이 물에 뜨거나 변기에 기름 자국이 남는다면 췌장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한다.

◇ 간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어

간 질환 역시 방귀 냄새를 심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간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담즙 생성과 대사 노폐물 여과가 저하되어 지방 소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악취 가스가 축적된다.

특히 만성 간질환의 경우 페터 헤파티쿠스라고 불리는 특유의 악취가 호흡과 체취에서 나타난다. 썩은 계란과 마늘 냄새가 섞인 듯한 이 냄새는 간 부전의 위험한 신호로 볼 수 있다.

◇ 위장관과 미생물 이상

염증성 장질환, 장내 세균 불균형, 소화기 감염 등도 심한 방귀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장 점막을 손상시켜 소화 흡수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때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며 악취 가스를 만들어낸다.

또한 소장 내 세균 과증식증은 소장에 과도한 세균이 증식해 음식물을 조기에 발효시키며 가스를 생성한다. 이러한 상태는 복부 팽만, 설사, 영양소 흡수 장애 등을 동반한다.

◇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다음 증상이 방귀 냄새 변화와 함께 나타나면 반드시 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설사나 변비,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복부 통증, 혈변이나 검은색 변이 보인다면 즉시 상담해야 한다. 발열이나 심한 탈수 증상도 위험 신호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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