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LG전자 사장 "AI가 공조산업 판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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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LG전자 사장 "AI가 공조산업 판도 바꿔"

R&D·제조 전반에 AI 적용해 효율 극대화... 칠러 매출 1조원 목표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2-09 14:18

[Hinews 하이뉴스] LG전자가 인공지능을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통적인 설비 산업으로 여겨지던 공조 분야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맞물려 핵심 전략 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술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 (이미지 제공=LG전자)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 (이미지 제공=LG전자)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9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AI가 산업 전반의 룰을 재편하고 있으며 HVAC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며 "AI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과 제조, 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상 제품 개발 기술을 활용해 R&D 기간을 줄이고, 실제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에 AI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서버 발열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식이다.

이 사장은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를 만들어 왔다"며 "AI의 잠재력에 힘입어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AI 인프라 시장 성장세에 맞춰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상업용 공조 시스템과 산업용 칠러(냉동기), AI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다.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내년까지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2800억~3000억달러로 추산된다. 2030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연평균 15~2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 주요 기업과의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라며 "연내 수주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등 주요 지역에 칠러 공급을 확정했으며, 엔비디아의 AI 서버용 액체 냉각 솔루션 인증도 진행 중이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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