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속 붉은 신호 '혈뇨', 방치하면 병 키운다… 정확한 원인 규명 필수 [선인영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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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속 붉은 신호 '혈뇨', 방치하면 병 키운다… 정확한 원인 규명 필수 [선인영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10 16:23

[Hinews 하이뉴스] 평소와 다름없이 소변을 보던 중 붉은 기운을 발견하게 된다면 누구나 당혹감과 공포를 느끼기 마련이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강력한 건강 이상 신호 중 하나다. 혈뇨는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을 통해서만 확인되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뉘는데 어떤 형태든 비뇨기계 질환의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혈뇨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나타나는 방광염, 신우신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부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요로결석이 대표적이다. 통증 없이 육안적 혈뇨가 나타난다면 방광암, 신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외에도 전립선 비대증이나 신장 질환 등 발생 부위에 따라 수많은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가 진단보다는 체계적인 검사를 통한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이다.

선인영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수원점 원장
선인영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수원점 원장

혈뇨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신장과 방광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CT 촬영을 시행하며 특히 방광 내부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광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방광 내시경은 방광 내부 의심 부위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검사법이다.

혈뇨는 그 자체로 질병이라기보다 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소중한 단서다. 일시적으로 혈뇨가 멈췄다고 해서 병이 나았다고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키우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통증이 없는 혈뇨일수록 중증 질환일 확률이 있으므로 신속히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많은 환자가 검사 과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내원을 망설이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진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혈뇨의 원인이 단순 염증이라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고, 만약 악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한다면 예후가 긍정적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발견한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결국 혈뇨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소변 색의 변화를 단순한 피로 증상이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태도가 필요하다. 비뇨기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증상에 대한 민감한 대응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선인영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수원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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