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면역조절제 끊으면 재발 위험 20% 높아져...크론병은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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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면역조절제 끊으면 재발 위험 20% 높아져...크론병은 영향 없어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30 09:54

[Hinews 하이뉴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항-TNF 치료 중 면역조절제를 중단하면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같은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에서는 면역조절제 중단이 질병 예후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질환별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마련됐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항-TNF 치료 중 면역조절제를 중단하면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항-TNF 치료 중 면역조절제를 중단하면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 사이 항-TNF 치료를 처음 시작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6,235명을 면역조절제 중단군과 지속군으로 나눠 스테로이드 사용·입원·장 수술 등 질병 악화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면역조절제 중단군은 지속군에 비해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았으며, 증상 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새로 써야 할 위험도 18% 증가했다. 크론병 환자에서는 면역조절제 중단과 질병 악화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현재 중등도 이상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는 항-TNF 제제와 면역조절제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쓰인다. 병용요법은 단독 치료보다 점막 치유율이 높고 약물 항체 형성을 줄여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면역조절제 장기 복용 시 림프종 등 악성종양과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동아시아인에서는 유전적 특성으로 백혈구 감소증 등 골수억제 부작용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서정국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lt;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gt;
(왼쪽부터)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서정국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예병덕 교수는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라도 면역조절제 중단 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향후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피인용지수 16.2)'에 게재됐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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