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합작사 한덕화학 일 도쿠야마에 150억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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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합작사 한덕화학 일 도쿠야마에 150억원 배당

공동대표 및 이사회 참여로 일 측 경영 전반 관여 논란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30 21:56

[Hinews 하이뉴스] 일본 측은 배당을 받은 데 그치지 않고 공동대표와 이사회에 참여하며 경영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쿠야마는 정부 조사자료와 국회 공개 자료 등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업으로 거론된 곳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을 둘러싼 역사적 논란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반도체 소재 합작사 한덕화학이 지난해 일본 측에 약 150억원의 배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반도체 소재 합작사 한덕화학이 지난해 일본 측에 약 150억원의 배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덕화학은 2025년 결산에서 총 300억원을 배당했으며 지분 50%를 보유한 일본 도쿠야마에는 이 가운데 절반인 150억원이 지급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현황 공시에 따르면 한덕화학은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한덕화학은 1995년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도쿠야마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롯데그룹이 삼성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현재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공동 경영하는 구조가 됐다.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소재인 TMAH(테트라메틸암모늄하이드록사이드)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업체다.

공시를 보면 일본 측의 경영 참여도 활발하다. 현재 한덕화학은 안효택 대표와 도쿠야마 출신 나카노 테츠야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나카노 대표는 도쿠야마 재무경리부문 경영지원센터를 거쳐 홍보와 IR 그룹 리더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사회 역시 안효택 대표와 최병욱 이사 외에 나카노 테츠야, 테라니시 세이지 등 도쿠야마 측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ESG경영위원회에도 도쿠야마 측 인사가 포함돼 있어 일본 측이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한덕화학은 지난해 매출 1303억8100만원, 영업이익 255억500만원, 당기순이익 249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4.79%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공급망은 롯데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한덕화학은 핵심 원재료인 TMAC를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2025년 거래 규모는 745억원에 달했다. 공장과 창고, 부지 역시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논란은 도쿠야마의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다. 2012년 당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은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일본 강제동원 관련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도쿠야마의 전신인 도쿠야마소다가 포함됐으며, 현재의 도쿠야마로 이어진 것으로 기재됐다.

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일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역사적 논란이 있는 기업이 국내 핵심 소재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고 배당까지 받는 구조인 만큼 향후에도 관련 논란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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