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여름이 되면 안과 진료실에서는 눈 수술과 관련해 비슷한 질문이 반복된다. "여름에 눈 수술을 하면 상처가 잘 아물지 않나요?", "땀이나 물 때문에 염증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눈 수술은 겨울에 하는 게 더 안전하지 않나요?"
'여름에 눈 수술을 하면 덧난다'라는 인식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의 의료 환경과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을 고려하면 단순히 계절이 여름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력 교정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피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윤삼영 첫눈애안과 대표원장
◇ 눈 수술, 계절보다 중요한 것은 '눈 상태'
과거와 비교해 안과 수술 환경은 크게 발전했다. 수술실은 온도와 습도, 청정도를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수술 전후 감염 예방을 위한 점안 치료와 체계적인 사후 관리도 함께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술 여부와 회복 과정에서 ‘여름’이라는 계절 자체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와 수술 후 관리가 가능한 환경인지 여부다.
시력 교정 수술을 고려한다면 각막의 두께와 형태, 굴절 상태, 안구 건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역시 수정체의 혼탁 정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망막과 시신경 등 눈 전체의 상태와 환자의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해 수술 여부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같은 정도의 근시를 가지고 있더라도 각막 상태나 안구 건조 정도, 직업과 생활 습관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수술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회복 속도와 결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불편감 역시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결국 막연한 계절적 걱정보다는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 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과 시기를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여름철 눈 건강, 자외선과 냉방 환경도 함께 살펴야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과 냉방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 등 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많다.
강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눈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 역시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진 만큼 평소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차가운 바람이 눈에 직접 닿거나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서 뻑뻑함, 이물감, 피로감, 일시적인 시야 흐림 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눈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처방받은 점안액을 사용하고 눈을 비비거나 강한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물놀이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여름철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휴가와 물놀이 일정이다. 수술 자체가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 직후에는 눈이 회복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바다처럼 물에 눈이 노출될 수 있는 활동은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이나 물놀이를 언제부터 재개할 수 있는지는 수술 방법과 개인의 회복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여름휴가를 앞두고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휴가 직전에 무리하게 수술 일정을 잡기보다는 여행과 물놀이 일정, 수술 후 회복 기간을 함께 고려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여름이라서' 미루기보다, 내 눈에 맞는 치료인지 확인해야
결국 중요한 것은 ‘여름인가, 겨울인가’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눈이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필요한 치료가 자신의 생활환경과 시력 요구에 적합한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시력 교정 수술 전에는 각막의 두께와 형태, 굴절 상태, 안구 건조 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하며, 백내장이 의심될 때는 수정체의 혼탁 정도뿐 아니라 망막과 시신경 등 눈 전체의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평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최근 들어 시야가 흐려지고 야간 시력이 떨어지는 등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 단순히 수술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보다 현재의 눈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먼저다.
여름은 야외 활동과 휴가가 많아 눈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계절이다. ‘여름에 눈 수술을 하면 덧난다’라는 막연한 걱정 때문에 필요한 검진이나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수술 여부와 시기,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 수술은 계절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맞는 수술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여름 시력 교정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계절만을 기준으로 수술 시기를 판단하기보다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의 눈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의 생활환경에 적합한 치료 방향을 먼저 찾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