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소변검사 이상(혈뇨)’ 판정을 받는 수검자들이 늘고 있다. 통증이 없거나 눈에 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기 쉽지만, 통증이 없는 '무증상 혈뇨'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요로결석이나 급성 요로감염 등 양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이 전혀 없는 무증상 혈뇨는 방광암, 신장암, 신우요관암 등 비뇨기계 악성 종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학술 통계 및해외 연구에서는 미세 혈뇨 환자 중 일부, 육안적 혈뇨 환자 중에서는 더 높은 비율로 암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홍우성 맨스톤비뇨의학과의원 처인점 원장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혈뇨가 나타났을 때 단순 방광염이나 부인과 질환으로 오인하여 항생제만 장기간 복용하다가 진단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임의로 단순 염증이라 판단해 지체할 경우 암 병기가 악화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혈뇨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1차 비뇨의학과의원을 통한 정밀 스크리닝이 필수적이다. 비뇨의학과에서는 방광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는 물론, 초음파 및 CT 영상 검사를 통해 신장과 요관, 방광 내 음영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미국비뇨의학회(AUA) 가이드라인 및 관련 학술 지침 역시 소변 세포검사나 간이 검사만으로는 방광암을 완벽히 선별하기는 어려우며, 방광경 검사와 정밀 영상 검사가 진단에 중요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무증상 혈뇨는 우리 몸이 악성 종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혈뇨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았거나 소변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