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줄 알았는데"...반복되는 복통, 담석증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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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한 줄 알았는데"...반복되는 복통, 담석증 신호일 수 있다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13 11:12

[Hinews 하이뉴스] 지난 7월 말 여름휴가를 다녀온 40대 남성 A씨는 휴가 때 가벼운 복통과 소화불량이 있어 근처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다 먹었다. 과식하고 피곤이 쌓여서 그런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후로도 명치 통증과 더부룩함, 메스꺼움이 계속됐다. 결국 A씨는 며칠 전 출근 중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쓰러졌고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담석증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 중이다.

담석증은 식사 후 소화불량이나 가벼운 복통 등 초기 증상이 위장질환과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담석은 쓸개라고 하는 담낭이나 담도에 결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신장이나 요도에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다른 질환이다.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주로 담낭에서 발생해 담관으로 이동하며 담도 폐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석은 쓸개라고 하는 담낭이나 담도에 결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신장이나 요도에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다른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담석은 쓸개라고 하는 담낭이나 담도에 결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신장이나 요도에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다른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담낭은 간 아래쪽에 위치한 약 7~10cm 정도의 주머니 형태로,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농축하고 저장한다. 쓸개즙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담석은 대부분 칼슘과 콜레스테롤, 빌리루빈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2~4배 높다. 여성호르몬이 담즙 분비를 억제해 담즙이 농축되기 때문이며, 출산을 많이 한 여성, 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 처방약을 먹는 여성, 비만한 여성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심한 다이어트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로 상복부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발생하며 식사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구역·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담도 폐쇄나 담낭염이 발생하면 발열, 오한,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담석의 위치와 크기, 성분, 증상 및 합병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며, 약물치료는 콜레스테롤 담석 등 일부 환자에서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빈번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은 복부에 작은 절개를 낸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통증과 상처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배강호 울산엘리야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과장 &lt;사진=울산엘리야병원 제공&gt;
배강호 울산엘리야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과장 <사진=울산엘리야병원 제공>

배강호 울산엘리야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과장은 "담석증 치료를 받은 환자의 다수가 초기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다"며 "증상이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담낭을 제거해도 담즙은 간에서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대부분 정상적인 식사와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회복 초기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하면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를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담석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먹고 조리 시 기름을 적게 사용하며,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과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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