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무혈성괴사, 사타구니 통증 반복된다면 조기 확인 필요 [박준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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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무혈성괴사, 사타구니 통증 반복된다면 조기 확인 필요 [박준수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27 11:47

[Hinews 하이뉴스] 고관절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벅지 앞쪽이나 사타구니 부위가 뻐근하고 걸을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감별할 필요가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허벅지뼈 위쪽 둥근 부분인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거나 차단되면서 뼈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퇴골두는 체중이 집중되는 부위로, 보행과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산소 및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뼈 내부가 약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면이 괴사하여 변형 또는 함몰될 수 있다. 관절면 변형이 진행되면 고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심해지며, 일상적인 보행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질환의 특성상 증상의 정도만으로 진행 단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상 검사를 통한 확인이 중요하다.

박준수 버팀병원 수원점 대표원장
박준수 버팀병원 수원점 대표원장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30~50대 청장년층에서 발생하는 편이다. 과도한 음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고관절 주변 외상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 이후 혈류가 손상되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혈액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등과 관련되는 경우도 있다. 한쪽 고관절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쪽에 함께 나타날 수 있어 한쪽에서 진단된 경우 반대쪽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증상은 사타구니 통증, 엉덩이 깊은 부위의 불편감, 허벅지 안쪽으로 뻗치는 통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해지고, 고관절을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뚜렷해진다.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으로 생각해 허리 치료만 반복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있어 통증 위치와 움직임에 따른 변화를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초기에는 단순 방사선(X-RAY) 검사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 검사는 대퇴골두 골수 변화와 괴사 위치 및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 유용하다. 치료 방향은 괴사의 위치와 범위, 관절면 붕괴 여부, 환자의 나이와 활동량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괴사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 또는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괴사된 부위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손상된 대퇴골두와 비구를 제거한 뒤 인공관절로 교체해 관절 움직임 회복을 도와줄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관절 보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평소에 과음이 잦거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는 외상 이후 고관절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행 단계를 확인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글: 박준수 버팀병원 수원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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