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복용 부담 줄인다"...전립선비대증 리줌 시술, 무엇이 다를까 [정재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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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부담 줄인다"...전립선비대증 리줌 시술, 무엇이 다를까 [정재현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31 10:00

[Hinews 하이뉴스] 중장년 남성의 고질적인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치료 영역에서 환자들의 시술 부담을 낮춘 치료법으로 리줌(Rezum) 시술이 활용되고 있다. 수증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줄여주는 방식(수증기 이용 치료술)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약뇨, 소변을 보고 나서도 찜찜한 잔뇨감, 갑자기 소변이 참기 힘든 절박뇨, 그리고 밤에 자다 깨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야간뇨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그동안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초기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증상이 악화하거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레이저로 기화하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단계였다. 약물치료는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고, 장기 복용 시 기립성 저혈압이나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기과 삼성본점 원장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기과 삼성본점 원장

수술적 치료는 조직 절제에 따른 출혈과 통증, 수술 후 출혈 관리 및 요도 관 삽입 기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전립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역행성 사정(소변이 나오는 길로 사정이 되지 않고 방광으로 정액이 역류하는 현상)이나 성기능 관련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술을 미루는 환자들도 있다. 이런 점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리줌 시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

리줌 시술은 요도를 통해 특수 설계된 미세 바늘 단말기를 전립선 조직에 삽입한 후, 103℃의 고온 수증기를 9초 단위로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입된 수증기가 전립선 세포 사이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축적된 열에너지를 방출하고, 이 에너지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세포를 선택적으로 괴사시킨다. 괴사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로 자연스럽게 흡수·배출되어 좁아져 있던 요도 공간이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리줌 시술이 최소침습 치료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시술 시간이 약 5분에서 15분 내외로 짧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부위 마취하에 진행되므로,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당뇨·심뇌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으로 인해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도 약물 중단 부담을 줄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조직을 제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열에너지를 이용해 조직을 서서히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전립선 주변의 신경이나 혈관, 사정관 및 방광목 구조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일상 복귀가 빠른 편이다. 당일 입원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신체적 부담과 통증이 적어, 바쁜 직장인이나 일상생활에 차질을 겪고 싶지 않은 환자들에게 하나의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리줌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술 후 약 2~3주부터 배뇨 불편감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여 3개월 이내에 효과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감소와 함께 요속 증가, 잔뇨량 감소 등이 보고되었으며, 야간뇨 증상이 개선되어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환자들의 평가도 있다.

리줌 시술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수술 후 성기능 부작용이나 출혈, 통증이 두려워 치료를 주저하던 환자들에게 하나의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수증기를 이용한 치료 기법인 만큼 전립선 크기와 구조, 병변의 위치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는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시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기과 삼성본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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