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몸값 300억달러…미래에셋, 선제 투자로 AI 투자 성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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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몸값 300억달러…미래에셋, 선제 투자로 AI 투자 성과 부각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14:45

[Hinews 하이뉴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검색 시장을 대표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AI)가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던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성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최근 약 45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약 300억달러 수준으로 거론된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고, 기존 투자자들도 약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검색 시장을 대표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AI)가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던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성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미래에셋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검색 시장을 대표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AI)가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던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성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미래에셋 제공

퍼플렉시티의 몸값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하면서 앞선 투자자들의 투자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과 8월 미래에셋캐피탈 투자기구(Vehicle)를 통해 퍼플렉시티에 두 차례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각각 약 140억달러와 18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기업가치는 올해 3분기 기준 약 200억달러까지 높아졌고, 지난 8월에는 엔비디아가 3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거론되는 3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미래에셋의 투자원금 대비 평가가치는 약 1.7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직 실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진 것은 아닌 만큼 확정된 수익률이라기보다는 현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한 평가상승분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의 투자 성과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고객 자금을 통해서도 약 1800만달러 규모의 퍼플렉시티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만큼 해당 투자 역시 상당한 평가이익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퍼플렉시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배경에는 빠른 매출 성장과 이용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매출은 2023년 약 100만달러에서 2024년 3400만달러, 2025년 1억5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75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연간 반복 매출(ARR)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ARR은 지난 5월 약 6억5000만달러 수준에서 9월 약 7억5000만달러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ARR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유료 구독자는 19만명 이상이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4500만명에 달한다.

퍼플렉시티는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여러 정보를 탐색한 뒤 답변을 직접 작성하고 출처까지 함께 제시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앞세워 성장했다. 단순히 웹페이지 목록을 제공하는 기존 검색엔진과 달리 AI가 정보를 수집·정리해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답변하는 방식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검색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최근 퍼플렉시티가 주력하는 분야는 검색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확대되고 있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AI가 실제 업무 과정에 개입하고 필요한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AI 에이전트 기반 웹브라우저인 'Comet'이다. 이와 함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Computer'와 'Personal Computer' 에이전트, 외부 기업이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Full API 플랫폼, 자체 후속학습(post-training)을 거친 AI 모델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질의응답형 서비스에서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이동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검색, 브라우저, 기업 업무 시스템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퍼플렉시티는 이 같은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기술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의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검색 서비스를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추진 역시 퍼플렉시티의 이러한 사업 확장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 서비스와 업무 환경에서 활용되는 플랫폼 영역까지 투자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이 퍼플렉시티에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투자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당시 100억달러대 기업가치가 거론되던 단계에서 투자에 나선 이후 퍼플렉시티가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업가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산업에 대한 투자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언어모델과 AI 반도체 등 기술 자체에 투자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확보한 AI 기술을 검색과 업무 자동화, 기업용 솔루션 등 실제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투자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퍼플렉시티 역시 AI 검색을 출발점으로 삼아 에이전트와 기업용 업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실제 기업가치가 현재 거론되는 수준으로 확정될지, 그리고 AI 검색에서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의 사업 전환이 어느 정도의 매출과 수익성으로 이어질지가 투자자들이 주목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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