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나 봄에 가까워졌다. 완연한 봄날씨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15도 가량에 이르는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출근길 옷차림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날씨 일수록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를 요한다.일반적으로 감기라 불리는 상기도감염은 누구나 1년에 한번쯤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최근 20년간의 우리나라 외래환자 질환 중 호흡기계통의 질환이 상위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흔하고 가깝게 느끼는 질환 중 하나이다.생활에 밀접해 있는 만큼, ‘사우나를 하면 증상완화에 좋다’. ’비타민C를 고용량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등 다양한 민간요법이 많다, 이러한 방법들은 의...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몸이 붓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자기 전 라면 같이 짠 음식을 먹고 자서 다음날 아침에 얼굴이 붓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몸이 부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살이 쪄서 그렇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이처럼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질환으로 인해 몸이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부종’이라 한다. 전체적으로 붓게 되면 ‘전신부종’, 다리만 붓게 되면 ‘하지부종’이라고 부른다. 하지부종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콩팥 기능이 떨어져 붓는 경우가 있고, 간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부을 수 있다. 림프종 등의 종양이 숨어 있거나, 정맥기능저하 또는 정맥에 혈전이 생...
3월 12일은 세계녹내장협회가 지정한 ‘세계 녹내장의 날’이다. 녹내장은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병증이 심해져 실명에 이를 무렵에서야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을 일컬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부르는 이유다.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이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며 “일단 녹내장이 진행되면 치료...
외부 세계와 우리를 이어주는 눈, 우리 눈의 첫 번째 관문인 각막은 외부 노출로 인해 손상을 입기 쉽다. 외상, 화학물질, 바이러스와 세균 모두가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자칫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삶의 질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각막 손상으로 실명이 된다면 각막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 각막이식은 의학의 발달로 각막 전체이식, 부분이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어 5년 성공률이 60~70% 이르고 있다.감염, 외상, 화학물질로 각막 손상되면 실명 위험... 바이러스도 원인각막은 우리 인체에서 유일하게 투명한 조직이다. 이러한 각막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손상되면 혼탁 또는 변형이 돼 시야가 흐려지거...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장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정된 세계 콩팥의 날이다.몸속 ‘정수기’라는 별명을 가진 콩팥은 성인 주먹 크기로 강남콩 모양을 하고 있으며, 등 쪽에 위치해 있는 기관이다. 좌우 각 1개씩 2개가 있다. 강낭콩 모양의 적갈색을 띠어 콩팥이라고 불리나 정확한 이름은 신장이다.콩팥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노폐물 중 필요한 물질은 남기고 필요 없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해질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항상성 유지 기능을 하며 레닌 호르몬 분비 및 염분 배설량을 조절해 혈압을 조절한다. 이 외에도 비타민D를 ...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당뇨병 발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적은 사람(젊은, 비만하지 않고 고혈압 대사증후군이 없는)이 담낭절제술을 받았다면, 당뇨병 발병의 위험이 더욱 뚜렷했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허지혜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논문 ‘담낭절제술이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Cholecystectomy increases the risk of type 2 diabetes in the Korean population)’을 통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지금까지 담낭절제술 시행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대...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크면 다행이지만, 반대로 작으면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엔 조금 달라졌다. 성조숙증 우려 때문이다. 너무 빨리 크는 것도 병이 될 수 있다. 키가 너무 안 자라도 문제, 너무 빨리 자라도 문제인 셈이다.성조숙증은 사춘기 현상이 지나치게 빨리 시작되는 질환으로 여아 8세, 남아 9세 미만을 기준으로 또래보다 2년 이상 일찍 발달이 진행될 때 진단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며 초경이 빨라지고, 성장판이 빠르게 닫혀 최종적으로 성인 키가 작아지는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매서웠던 한파가 지나가고 성큼 다가온 봄 날씨,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마스크 없이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자유를 얻는 대신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의 요인으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되어 알레르기성 염증을 유발하고 맑은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간지러움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부심,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냉장고 문만 잘 못 열어도 극심한 빈혈이 유발되는 질환이 있다. 찬 바람에 닿을 수 없어 한 여름에도 옷과 양말을 두세겹씩 껴입는 것은 기본이며 에어컨 바람도 절대 금물이다. 체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몸 속의 적혈구가 파괴되어 극심한 빈혈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사망률이다. 발병 5년 내 사망률은 40%, 암 평균 사망률을 웃돈다.8일, 희귀질환인 ‘한랭응집소병’(Cold agglutinin disease, CAD)의 이해를 위한 사노피 미디어 세미나가 열렸다. 이 질환 환자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한 장준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질환을 소개했다.체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적혈구 파괴, 일상생활 안돼한랭응집소병...
여성 암 1위는 유방암이다. 때문에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면 유방암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유방질환에는 유방암과 같은 악성종양 외에도 낭종, 섬유선종 같은 양성종양, 염증성 질환, 부유방 등 다양한 질환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방질환의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유방양성종양은 유방에 생긴 종양 중 암이 아닌 것을 말한다. 유방암과는 다르게 주위 조직으로 침범해 자라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김봉균 교수는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크기가 작고 성장이 멈춘 종양이라면 그대로 두기도 한다”며...
관상동맥 석회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가 중·장년층보다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연령별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0년~2020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관상동맥 CT를 촬영한 성인 160,821명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와 심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도에 대해 분석했다.연구팀은 45세 미만의 젊은 층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함께 달리는 모임인 ‘러닝크루’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기존 운동 동호회들과는 달리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모여서 도심 곳곳을 함께 달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러닝’을 매개체로 취미, 다이어트, 친목 등 저마다의 목적을 달성해가는 것이다.하지만 크루원들의 연령이나 성별이 제각각이고 달리기 능력도 모두 다른 만큼, 건강하게 달리는 목적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터.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달릴 수 있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즐겨라달리기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록이나 완주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인의 ...
명주병원(병원장 신명주)은 지난 6일 뇌혈관센터 확장과 함께 뇌혈관조영술(TFCA)검사와 스텐트 혈전제거술(thrombectomy)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시행한 혈전제거술은 환자의 대퇴동맥을 통해 유도도관을 목동맥까지 삽입하고 도관내로 다시 직경이 작은 미세도관을 삽입한다. 막힌 뇌혈관 부위 사이로 미세도관을 넣고 자리를 잡은 뒤, 스텐트를 이용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다.명주병원 뇌혈관센터 권요한 센터장은 “명주병원의 첫 뇌혈관조영술과 혈전제거술을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기쁘고 앞으로 명주병원 뇌혈관센터의 발전과 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뇌혈관이 혈전으로 인해 막히게 되...
환절기엔 미세먼지, 황사, 큰 일교차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5월부터 7월까지는 피부염 한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피부가 건조해져 붉게 달아오르며 간지럽고 갈라지는 습진이 생기는 것이다.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증상을 관리하고 발진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한다. 또한 날씨와 기온의 변화에 따라 피부에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계절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서 환절기에 아토피 피부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D를 복용한 노인들은 비타민D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0년 동안 질병이 걸릴 확률이 40% 낮았다.캐나다 캘거리대학교와 영국 엑서터대학교 뇌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저널’(Alzheimer’s Dementia)에 게재됐다.연구진은 치매와 비타민D보충제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립알츠하이머 조정센터(NACC)에 등록된 고령자 1만2388명을 분석했는데, 참가자들의 평...
직장인 A씨(46세,남)는 기온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업무 중이나 모임 자리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문 부위의 심한 가려움을 느껴 긁고 싶다는 욕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아무리 긁어도 며칠째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없었던 항문 통증까지 발생해 근처 병원을 방문했더니 항문소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 신체 부위 중 가려움을 느껴 피부를 긁고 싶은 불쾌한 느낌을 주는 증상을 의학용어로 소양증이라고 한다. 흔히 눈꺼풀 근처, 귓구멍, 콧구멍, 항문 등이 민감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항문이나...
무릎 관절염 운동치료는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은 수술이나 약물치료보다는 꾸준한 운동치료와 재활이 더 나은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의 운동 치료는 운동량이 많다고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물리치료과의 톰 토르스텐센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장기간 무릎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 18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98명에게는 하루 70~90분 동안 11가지 운동을, 91명에게는 20~30분 동안 5가지 운동을 매주 3번씩 12주 ...
인간의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이상의 치매 환자가 있다. 또 매년 약 1,000만 명의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뉴런 또는 신경세포 사이에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하는 특정 형태의 단백질 덩어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능력에 영향을 미쳐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이 메커니즘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니는 지, 잠재적 치료 표적으로서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논쟁이 있다...
심부전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관리를 위해 나트륨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까지 심부전 환자들의 나트륨 제한 유용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얼마 전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고 해서 증상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크리톤 대학교 의과대학의 아니루드 팔리첼라 박사 연구팀이 진행했고 그들은 심부전 환자의 저염식 섭취와 일반적 치료를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의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메타분석에서는 3,4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
심혈관건강과 대사질환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이른바 ‘케토 식단’(Keto Diet)이 도리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최대 2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지난 5일 미국 .저명 매체 CNN은 미국 건강 심장 프로그램 예방 클리닉(Health Heart Program Prevention Clinic),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같은 날 세계 심장학회 및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에서 발표됐다.연구팀은 영국의 건강보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