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실명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공유됐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 환자 수는 2019년 150만 명에서 2023년 201만 명으로 33.1% 증가했으며,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실명의 80~90%는 조기 진단과 치료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국가건강검진에 안저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아 대다수 고위험군이 적절한 검진 기회를 놓치고 있다. 실제로 당뇨병 진단 환자의 안저검사 시행률은 23.5%에 불과하다.

학회 측은 우선적으로 60세 이상 고령자, 당뇨병 환자, 흡연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안저검사를 건강검진 필수 항목으로 포함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윤 의원은 “실명을 막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안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김찬윤 이사장은 “실명은 단순한 개인 건강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부담”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조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박규형 회장은 “망막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안저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국민의 시력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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