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악임플란트, 정밀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완성되는 전악 수복 [고상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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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악임플란트, 정밀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완성되는 전악 수복 [고상훈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8 11:28

[Hinews 하이뉴스] 치아는 단단해 보이지만, 한 번 상실되면 자연적인 재생이 어렵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의 흡수가 일어나면서 치아 손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노후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 등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이미 치아가 광범위하게 손상되거나 모두 상실된 경우라면, 기능과 심미성을 회복하기 위한 전악임플란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악임플란트는 말 그대로 상·하악 치아를 임플란트를 통해 복원하는 수복치료다. 일부 치아를 대신하는 부분 임플란트와 달리, 전체 치열을 재건해야 하므로 계획 단계부터 체계적 접근이 요구된다. 고령층은 치주질환이나 노화로 인한 잇몸뼈 흡수, 혹은 과거 치료를 방치한 결과로 전체 치아를 상실한 경우가 많아, 잇몸 상태뿐 아니라 전신 건강과 면역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수술 범위가 넓고 식립 개수가 많아 신체적인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전악임플란트 수술의 핵심은 ‘잇몸뼈’다.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며, 양질의 잇몸뼈가 확보되지 않으면 단 한 개의 인공치근조차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어렵다. 치아를 오랫동안 상실한 상태로 두면 잇몸뼈가 점점 흡수되어 얇아져, 이 경우에는 뼈이식을 통해 기반을 보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전 준비가 돼야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안정성과 저작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악임플란트라고 해서 모든 치아를 개별적으로 심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상악은 8~10개, 하악은 6~8개의 인공치근을 식립해 그 위에 다수의 크라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개의 픽스처가 크라운을 단단히 지지하면서, 기존 틀니보다 훨씬 높은 고정력과 저작력을 제공한다. 음식물을 씹을 때의 압력이 균등하게 분산돼 자연치아에 가까운 식사감과 발음의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악임플란트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컴퓨터 분석 기반의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수술 전 3D 영상으로 환자의 잇몸뼈 구조, 신경, 혈관, 식립 각도와 간격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의수술을 진행해 실제 식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식립 위치와 각도를 설계할 수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과정은 수술의 정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속도와 예후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악임플란트는 단순한 치아 복원이 아닌, 전체적인 구강 기능 회복과 심미성 개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고난도 치료다. 환자의 잇몸 상태, 잔존 치조골의 양, 전신 질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또 정밀한 디지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수술 과정이 이뤄져야 장기적인 유지력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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