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배터리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한다.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착공 이후 진행 중인 공사의 안전한 시공을 기원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지역 상생 의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배터리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한다. (이미지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상량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김보라 안성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 1조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안성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 7000㎡, 연면적 11만 1000㎡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요구 조건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통합 개발·검증하는 그룹 최초의 연구 특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안성 캠퍼스에는 전극, 조립, 활성화 등 배터리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소재부터 셀, 모듈, 팩, 차량에 이르는 전 주기 관점에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R&D 체계를 내재화할 계획이다. 기존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가 담당하던 셀·공정 기술 초기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차량 탑재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연구개발 과정에 데이터 해석 기술,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을 적극 도입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특성에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과 차량 연계 빅데이터 분석 기반 품질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안성 캠퍼스에서는 전기차와 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셀 연구를 우선 진행하며, 향후 기술 트렌드에 맞춰 배터리 소재와 형태 연구도 확대한다. 또한 로보틱스, A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배터리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연구시설 구축은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화성 기아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진행되는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125조 2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전략을 전동화 및 배터리 R&D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안성 캠퍼스를 중심으로 K-배터리 생태계를 확대하고, 배터리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협업도 강화해 글로벌 배터리 혁신의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상량식 현장에서는 현대차·기아와 경기도,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윤종군 국회의원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각 기관은 협력을 통해 안성 캠퍼스를 지역 2차전지 산업 발전의 핵심 허브로 육성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산업 간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