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조기 진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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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조기 진단 필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26 09:00

[Hinews 하이뉴스] 결혼을 앞둔 30대 김모 씨는 몇 년 전부터 좌측 음낭에 가벼운 불편감을 느꼈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운동 후 음낭이 묵직하고 불편한 느낌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진료 결과, 좌측 음낭 내 구불구불한 정맥 확장과 혈류 역류가 확인되며 ‘정계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정계정맥류는 혈관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 주변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 후 묵직함, 둔한 통증,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복되는 증상이라면 진료가 필요하다.

남성 불임의 주요 원인인 정계정맥류는 초기 증상이 미묘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식 건강 회복에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남성 불임의 주요 원인인 정계정맥류는 초기 증상이 미묘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식 건강 회복에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방치하면 생식 건강에 영향


정계정맥류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고환 위축과 정자 운동성 및 형태 이상, DNA 손상 증가로 자연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는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고환 기능 저하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견될 경우 고환 성장과 생식력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핵심

정계정맥류 진단은 신체검사와 음낭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필수다. 혈류 역류 여부, 정맥 확장 정도, 고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치료는 미세현미경 정계정맥류 절제술이 표준으로, 확장된 정맥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혈류 역류를 막고 고환 혈류 환경을 정상화한다. 수술 후 정자 질 개선, 남성호르몬 회복, 불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동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동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정계정맥류는 ‘크게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는 오해가 많다”며, “음낭의 묵직함이나 불편감이 반복되면 단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고환 기능을 보존하고 남성 생식 기능 회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음낭 변화를 관심 있게 살피고 필요 시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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