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증가가 다리 혈관을 위협한다, 하지정맥류 주의보 [이상민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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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증가가 다리 혈관을 위협한다, 하지정맥류 주의보 [이상민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3-19 10:00

[Hinews 하이뉴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오는 미용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 체중이 증가하면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이 늘어나거나 부풀 수 있다. 이러한 혈관 부담은 다리 무거움, 붓기, 통증 등 일상 불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체중 관리와 하지정맥류 예방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

과체중은 정맥 판막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맥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장치인데, 하중이 증가하면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다리 하부에 쌓이기 쉽다. 이로 인해 다리가 붓고 정맥이 돌출되며, 증상이 장기화되면 통증과 피로감도 심해진다.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특히 복부 지방이 늘어나면 하체 정맥으로 돌아가는 혈액 흐름이 방해받는다. 복부 압력 상승은 하체 혈류를 느리게 하고, 장기적으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체중 증가를 방치하지 않고, 복부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정맥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필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 계단 오르기, 걷기와 같은 활동은 다리 근육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돕는다. 또한 식이섬유와 단백질 중심의 식단은 체중 조절뿐 아니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물 섭취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충분한 수분은 혈액을 묽게 하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정맥 부담을 줄여준다. 하루 1.5~2리터의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혈액 정체와 다리 붓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정맥류는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지만, 조기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고, 다리 근육을 활용한 활동을 늘리며,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 변화가 다리 혈관을 보호하고, 통증과 붓기 없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열쇠다.

(글 : 이상민 부산서울하정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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