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수술, 기저질환·고령 환자도 내시경으로는 제거 가능해 [김재웅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요로결석 수술, 기저질환·고령 환자도 내시경으로는 제거 가능해 [김재웅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25 09:56

[Hinews 하이뉴스] 75세 남성 환자 A씨는 최근 우측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하부 요관에 직경 1cm 이상의 결석이 확인됐고, 오른쪽 신장에는 심한 수신증이 동반돼 있었다. 이미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다만 치료 결정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다. A씨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과거 심장 스텐트 시술 이력이 있었으며 혈전 용해제까지 복용 중이었다. 일반적으로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 해당하는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내시경 수술인 경성 요관경하 요관결석 제거술(URSL)을 통해 비교적 안전하게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URSL은 결석을 직접 확인하며 제거할 수 있어 신장 기능 보존과 통증 완화 측면에서 임상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치료 방법이다.

김재웅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
김재웅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은 먼저 방광경을 이용해 요관 입구에 유레타 카테터(Ureteral catheter)를 삽입하는 단계에서 시작된다. 이후 가이드 와이어를 신장까지 유도한 뒤 요관경으로 교체해 결석 위치에 접근하게 된다. A씨의 경우 경성 요관경을 이용해 결석을 확인한 뒤 홀뮴 레이저로 결석을 파쇄했다. 잘게 분쇄된 결석 조각은 바스켓 장비를 이용해 제거했다. 이 과정은 요관 점막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정교한 조작이 요구되는 술기다. 특히 요관의 주행 방향에 따라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이번 수술에서는 안정적으로 결석 제거에 성공했다.

수술 후에는 요관 내 부종을 예방하고 잔여 결석의 자연 배출을 돕기 위해 요관 스텐트를 삽입했다. 요관 스텐트는 일시적으로 삽입되는 장치로 일상생활에 큰 제한을 주지 않으며 보통 약 2주 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이후 추적 검사에서 결석은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고 신장 기능 역시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요로결석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URSL은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행 가능한 치료 전략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로 A씨처럼 심장질환과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도 큰 부담 없이 결석 제거가 가능했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요관 스텐트 삽입을 통해 회복 기간 동안 요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이다.

결석 치료 이후에는 무엇보다 재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 조절,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기본적인 관리 원칙이 된다. A씨의 결석 성분 분석 결과는 칼슘 옥살레이트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옥살레이트 함량이 높은 식품 섭취를 조절하고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생활 관리가 함께 권고됐다.

이번 사례는 요로결석으로 인한 급성 통증과 신장 기능 손상 위험 상황에서 URSL 수술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요로결석은 증상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전략이다. 적절한 시기의 진단과 치료는 불필요한 합병증을 줄이고 장기적인 신장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 : 김재웅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

송소라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헬스인뉴스 칼럼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