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걸음이 유독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신호일 수 있어 [최경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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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첫걸음이 유독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신호일 수 있어 [최경진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9 10:21

[Hinews 하이뉴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잠시 걷고 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발은 하루 종일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인 만큼 작은 이상도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과 미세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연결돼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구조물에 부담이 지속되면 손상이 누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 기상 직후 또는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나타나는 발뒤꿈치 통증이다. 처음 몇 걸음은 통증이 심하지만 움직이면서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걷는 동안에도 불편감이 이어질 수 있으며, 장시간 서 있거나 많이 걸은 뒤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족부 세부 전문의)
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족부 세부 전문의)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과 관련이 있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업군이나 달리기, 등산 등 발 사용이 많은 활동을 반복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체중 증가로 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거나 평발, 요족과 같은 발 구조의 특징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다. 쿠션 기능이 부족한 신발을 오래 신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활동하는 생활 습관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초기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통증이 반복되는데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행 자세가 변하면서 발목, 무릎, 고관절 등 다른 관절에도 부담이 전달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현재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통증 부위와 증상 양상에 대한 확인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필요한 경우 초음파나 영상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발뒤꿈치 통증은 족저근막염 외에도 신경 압박, 지방패드 위축, 피로골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과 스트레칭,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평소에는 종아리와 발바닥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고, 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체중 관리 역시 발바닥 부담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지만 초기에는 단순 피로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아침 첫걸음 통증이 반복되거나 보행 시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현재 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방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발은 매일 사용하지만 이상 신호를 뒤늦게 알아차리기 쉬운 부위다. 반복되는 발뒤꿈치 통증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족부 세부 전문의))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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