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빨리 크는 아이, 잘 자란다 착각 말아야...성조숙증 방치 시 키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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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빨리 크는 아이, 잘 자란다 착각 말아야...성조숙증 방치 시 키 손해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12 17:30

[Hinews 하이뉴스] 또래보다 키가 크고 성숙해 보이는 아이를 보며 부모들이 잘 자란다고 안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치료가 필요한 성조숙증의 신호일 수 있다.

성조숙증은 비정상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질환이다. 여아의 경우 가슴 멍울이 생기거나 또래보다 체형이 성숙하게 변하고, 질 분비물 증가·심한 머리 냄새 등이 나타난다. 남아는 고환 크기가 4cc 이상이 되면 2차 성징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방치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고, 여아의 경우 생리가 이르게 시작되기도 한다.

성조숙증은 비정상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성조숙증은 비정상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인은 다양하다. 소아비만 증가로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을 자극하거나, 환경호르몬이 내분비계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유전적 요인·스트레스 외에 뇌종양·난소·고환 종양·갑상선 질환 등 다른 원인 질환도 사춘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진단은 전문의 상담과 뼈나이를 측정하는 X선 촬영, 호르몬 분비 상태를 확인하는 혈액·호르몬 자극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골연령이 2세 이상 앞서거나 예측 성인 신장이 150cm 미만이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 주사를 4주 간격으로 맞는 방식으로, 만 11세 전후 뼈나이에 시작해 만 12~13세에 종료한다.

저신장증은 또래 대비 키가 하위 3% 미만일 때 의심한다. 유전적 요인·염색체 이상·영양결핍·성장호르몬 결핍·갑상선 기능 저하 등 원인이 다양하다. 치료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대표적이며 만 5세부터 가능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소 1년 이상 장기 투여가 필요하다. 여아는 뼈나이 14~15세, 남아는 16~17세까지 치료할 수 있으며 1년에 2cm 이하로 자라면 종료한다.

강세아 울산엘리야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과장
강세아 울산엘리야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과장

강세아 울산엘리야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성조숙증이 진행되면 또래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잘 크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며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크는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아이 상태를 평소에 주의 깊게 살피고 성장 점검을 미리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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