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운동에 대한 잘못된 상식, 오히려 통증 악화시킬 수 있어 [이재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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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운동에 대한 잘못된 상식, 오히려 통증 악화시킬 수 있어 [이재욱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10 10:00

[Hinews 하이뉴스] 허리 건강을 위해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만 믿고 자신의 상태에 맞지 않는 운동을 따라 하다 보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허리 통증을 단순히 ‘운동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걷기, 스트레칭, 복근 운동 등을 무리하게 이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잘못된 운동은 허리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오해는 허리가 아플수록 운동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적절한 운동은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급성 통증이 있거나 손상 부위가 예민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 충분한 안정과 회복이 먼저 필요하다.

이재욱 서울 이태원정형외과 원장
이재욱 서울 이태원정형외과 원장

치료 후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후 통증이 완화되면 회복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통증 감소가 곧 조직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

유튜브나 온라인에서 쉽게 접하는 허리 운동과 스트레칭도 무작정 따라 해서는 안된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근막통증증후군 등은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동작이라도 누구에게는 도움이 되고 누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일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태에 따라 오히려 신경 압박을 자극할 수도 있다.

복근 운동을 많이 하면 허리 통증이 좋아진다는 생각도 주의가 필요하다.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운동은 허리에 강한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잘못된 자세로 반복할 경우 디스크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복근만 집중적으로 단련하기보다 허리, 골반, 엉덩이 주변 근육을 함께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운동 역시 비교적 안전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허리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많이 걷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빠르게 걷거나 장시간 걷는 과정에서 허리에 반복적인 충격이 쌓이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시간과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운동 중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 힘 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하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통증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운동은 많이 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작정 운동을 늘리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자신의 허리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 된다.

(글 : 이재욱 서울 이태원정형외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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