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 힘들고 사타구니 아프다면...‘대퇴골두무혈성괴사’ 확인 필요 [조휘제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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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 힘들고 사타구니 아프다면...‘대퇴골두무혈성괴사’ 확인 필요 [조휘제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25 11:17

[Hinews 하이뉴스]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 깊숙한 곳이 아프거나 고관절 움직임이 이전보다 불편해졌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줄어 뼈 조직이 손상되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에서도 나타난다.

대퇴골두는 골반과 맞닿아 고관절을 이루는 허벅지뼈의 둥근 머리 부분이다. 이 부위로 공급되는 혈류에 문제가 생기면 뼈 조직이 괴사하고, 진행 단계에 따라 대퇴골두가 함몰되면서 관절면까지 변형될 수 있다.

조휘제 원탑병원 대표원장
조휘제 원탑병원 대표원장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사타구니 통증이 반복되거나 고관절 움직임이 제한되기 시작했다면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은 주로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며 엉덩이나 허벅지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신발이나 양말을 신는 동작처럼 고관절을 굽히거나 돌리는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대퇴골두의 변형이 심해지면 보행 시 통증이나 절뚝거림이 나타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과도한 음주와 스테로이드 사용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와 관련된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 외상이나 일부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기도 하며, 원인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다. 위험요인의 유무만으로 질환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증상과 영상검사 소견을 함께 평가한다.

초기 진단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환 초기에는 단순 X선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적으로 질환이 의심되지만 X선에서 이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MRI를 통해 골두의 병변과 범위를 살펴본다.

치료 방향은 통증의 강도보다 병변의 범위와 대퇴골두 붕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골두가 함몰되기 전 단계에서는 환자의 연령과 병변 위치 등을 고려해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검토한다. 반면 붕괴가 진행돼 관절면이 손상되고 이차성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에서는 대퇴골두가 무너지기 전인지, 이미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됐는지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통증이 견딜 만하다는 이유로 치료 시기를 늦추기보다 영상검사를 통해 진행 단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진행 단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질환이다. 따라서 반복되는 고관절 통증이나 운동 범위 감소가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대퇴골두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조휘제 원탑병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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