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열린 대한병리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방광암 재발 감시를 위한 분자진단 검사인 'UroVysion'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은 암으로, 치료 후 약 7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따라서 치료 후 재발을 조기에 정확하게 감지하고 치료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임상적 수요가 크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방광암 재발 감시는 방광경(cystoscopy)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시술 시 통증이 크고 고령 환자나 반복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어려운 검사 방법이다. 소변 세포검사도 민감도가 낮아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한병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다우바이오메디카가 UroVysion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다우바이오메디카 제공)
'UroVysion'은 소변에서 탈락한 세포의 염색체 이상을 FISH 기술로 검출하는 유전자 검사로, 임상 연구에서 민감도 92%, 음성 예측도 94.1%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실제로 암이 없을 가능성이 94% 이상으로 신뢰도가 높아 방광경 검사의 대체 또는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UroVysion 검사는 기존 방광경 검사에서 발생하는 시야 제한과 통증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향후 건강검진 항목으로의 확대와 의료보험 급여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한병리학회 전시를 계기로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임상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UroVysion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방광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