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성모병원 갑상선암센터가 지난 12일, 단일공 로봇수술 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술 환자의 90%는 갑상선암 환자였고, 87%는 여성, 40대 이하가 74%를 차지했다. 이는 갑상선암 환자 중 젊은 여성 비중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갑상선암은 국내 전체 암 중 발병률 1위로, 대부분 유두암처럼 예후가 좋은 유형이 많지만, 성대신경·혈관·림프절 등 주요 구조물과 인접해 있어 정밀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필수다.

기존 수술은 목 부위를 절개해 흉터와 통증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드랑이에 3cm 정도만 절개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흉터는 보이지 않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며, 성대신경 손상과 칼슘 저하 등의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갑상선암센터 기념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갑상선암센터 기념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30대 보컬 트레이너 오 모 씨는 건강검진 중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단일공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수술 전 목소리 손상에 대한 불안이 컸지만, 수술 후 한 달 만에 불편 없이 강의와 노래 시범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보다 통증과 후유증이 적고, 미용적인 만족도도 높다”며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 치료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자성 교수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아도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치료는 줄이고 필요한 치료는 놓치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수술 효과뿐 아니라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와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를 지향하며,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극 도입해왔다. 이번 1000례 돌파는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