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단순한 약물치료만으로는 건강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꾸준한 교육과 상담이 더해질 경우 혈압과 혈당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환자의 자기관리 능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의 지원을 받은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임상적 효과를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 사업은 2019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 426명과 당뇨병 환자 47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한 그룹은 기존처럼 증상 발생 시 병원을 방문하는 방식(비참여군), 다른 그룹은 초기 평가, 맞춤형 계획 수립, 교육·상담, 지속적 모니터링이 포함된 포괄적 관리를 받은 참여군이었다.

고혈압·당뇨병은 약물치료에 더해 꾸준한 교육·상담이 효과를 높인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당뇨병은 약물치료에 더해 꾸준한 교육·상담이 효과를 높인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1년 뒤 결과는 분명했다. 당화혈색소(HbA1c)는 참여군이 평균 7.45%로, 비참여군(7.83%)보다 낮았고, 수축기 혈압도 참여군이 평균 127.9mmHg로 비참여군(131.3mmHg)보다 낮았다. 특히, 교육과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환자일수록 개선 효과가 더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약물치료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일차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상담이 병행될 때, 환자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자기관리 능력까지 함께 나아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업 운영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절차와 시스템의 간소화가 필요하고, 교육·상담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력이 일차의료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아울러, 환자 스스로 교육과 상담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임상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PACEN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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