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책임·신뢰 3대 핵심가치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보호 체계 구축
이번 가치체계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KB금융은 그룹 현황을 진단하고 해외 선진 사례를 분석해 체계를 수립했으며, 이는 취약계층 포용과 금융 수요자 보호를 강조하는 정부의 ‘소비자 중심 금융 대전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새로운 가치체계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Consumer Duty)’를 토대로 설계됐다. FCA는 2023년부터 규제 중심의 접근을 넘어 실질적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KB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고객 중심 철학과 현장 경험을 접목했다.
KB금융은 이번 가치체계를 통해 권익·책임·신뢰의 3대 핵심가치를 실현하고, 이를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소비자보호 기준을 적용하고, 금융취약계층 전담 창구와 금융편의 프로세스를 확대해 포용적 가치를 강화한다.
또한 AI 기반 피해 분석 모델 개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VMS)과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대외 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금융사기 대응력을 높인다. 아울러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 분담 프로세스를 개선해 소비자의 신뢰 확보에도 나선다.
투자성상품의 사후 모니터링 강화, 판매한도 관리 기준 강화, 성과평가지표(KPI)를 단기 실적이 아닌 소비자 이익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고위험상품에 대한 보호 장치도 확대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의 근본적 변화를 고민해 왔고, 이번 가치체계는 시대적 흐름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 전 계열사에 확산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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