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O뱅크와 협력 강화, 한국 기업 지원 및 현지 금융시장 활성화 기대
이날 개점식에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와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이장하 LG에너지솔루션 법인장, 현대로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차(체코)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개점으로 하나은행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유럽 주요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런던지점과 독일법인 등 유럽 영업을 총괄하는 거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의 금융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해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경제·물류 허브로 평가받는다. 약 4천만 명에 달하는 내수시장과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데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 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외국환, 리테일, 기업금융 등 다각적인 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으며, 체코·독일 국경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다. 또한 카토비체 인근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와도 가까워 금융 수요가 풍부하고, 바르샤바와의 접근성도 좋아 건설·방산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앞서 하나은행은 22일(현지 시각) 폴란드 최대 상업은행인 PKO Bank Polski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은행 해외 영업점 상호 지원, IB(투자은행) 업무 협력, 무역금융, 환거래은행 서비스 제공 등을 포함하며, 양측은 이를 기반으로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폴란드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은 물론 현지 금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은 단순한 지점 확장을 넘어 현지화에 맞춘 ‘손님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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