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선택하는 치료법이다. 충치, 치주질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거나, 틀니가 헐거워 음식물 섭취나 발음에 어려움이 있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자리를 방치하면 주변 치아까지 영향을 받아 교합이 틀어지고, 저작 기능이 떨어지는 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층은 특히 치아 상실 빈도가 높다. 가장 흔한 원인은 치주질환이며, 40대 이후 급격히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노화로 잇몸이 내려가면서 드러난 치아 뿌리(치근)에 충치가 잘 생기고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당뇨,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같은 전신질환도 잇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80세 이상 고령자도 건강 상태와 뼈 조건만 맞으면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80세 이상 고령자도 건강 상태와 뼈 조건만 맞으면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고령자도 임플란트 가능할까?

80세 이상 고령자도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다. 실제로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잘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요한 건 나이보다 전신 건강 상태와 잇몸뼈의 상태, 구강 위생 관리 능력이다.

임플란트를 위해선 뼈 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 같은 보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 전 3D CT를 통해 잇몸뼈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하면 수술 시간과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기술은 환자의 상태에 맞춘 맞춤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과장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과장
◇ 당뇨와 골다공증 환자라면?


당뇨병 환자는 수술 전 혈당 조절 상태가 중요하다. 당화혈색소(HbA1c)가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돼야 상처 치유가 빠르고 임플란트 성공률도 높다. 반면 혈당 조절이 안 되면 감염과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항암 치료 중인 경우도 수술이 어려울 수 있어, 사전 내과 협진이 필요하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과장은 “80세 이상이라도 전신 상태만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임플란트 치료는 가능하다”며 “특히 틀니가 불편하거나 저작력이 떨어진 경우, 임플란트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령일수록 회복 기간이 길 수 있고, 감염 위험이 높아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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