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MW급 가스터빈 2기 계약 체결... 미주 시장 본격 진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해외 진출 1호 사례로, 2019년 국내 산학연 협력을 통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쌓아온 기술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다섯 번째로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했으며,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이상의 실증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기존 전력망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효율과 짧은 건설 기간, 우수한 가동 안정성을 지닌 가스터빈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도 이번 계약에 기여했다. 가스터빈은 생산뿐 아니라 유지보수 등 사후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며, 앞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 공급하는 가스터빈의 정비는 DTS가 담당할 예정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이 가스터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전환점”이라며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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