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K 2025 전시회 참가… 글로벌 B2B 사업 확장 박차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8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에서 개막한 ‘K 2025’(K 쇼)에 참가해 퓨로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K 쇼는 미국의 NPE(National Plastics Exposition), 중국 차이나플라스(Chinaplas)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로 꼽히며, 올해에는 66개국 32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가전, 모빌리티, 건축자재, 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퓨로텍 솔루션을 글로벌 B2B 고객에게 소개하고, 잠재 고객 확보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NPE, 올해 K 쇼까지 세계 3대 전시회를 연속 참가한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퓨로텍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류, 소파, 욕실 용품, 자동차 시트 등 퓨로텍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또한 LG화학과 협업해 개발한 항균 플라스틱을 함께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퓨로텍은 최근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완료해, 이번 전시가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살생물제관리법(BPR)’과 ‘연방 살충제법(FIFRA)’에 따라 항균·살균 기능성 제품에 대한 엄격한 유해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달 LG전자는 국제 시험인증기관 SGS Korea(한국에스지에스)와 ‘항균 소재 품질 역량 향상 및 지속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항균 기술 지원을, SGS는 국제 표준에 따른 인증 절차 설계를 담당하며, 인증을 통과한 제품에는 SGS의 글로벌 퍼포먼스 마크(Performance Mark)가 부여된다.
퓨로텍은 유리 파우더 형태의 기능성 소재로,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고무 등 자재에 소량 첨가 시 미생물에 의한 악취와 오염을 방지하는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유리 파우더 연구와 가전제품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퓨로텍을 B2B 핵심 신소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시장에 출시된 오븐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처음 적용했으며, 현재까지 420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23년부터 퓨로텍을 상용화해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퓨로텍 외에도 유리 파우더 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 절감을 돕는 ‘마린 글라스(Marine Glass)’, 계면활성제 없이 세탁이 가능한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등이 대표적인 차세대 소재다.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퓨로텍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알려 신소재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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