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유방에서 멍울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멍울을 느끼면 자연스레 불안과 걱정이 생기지만, 모든 멍울이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만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암 여부를 섣불리 단정하지 않고 멍울의 특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멍울의 크기, 형태, 단단함, 경계 등의 특성은 양성과 악성을 가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지만, 초기 상태에서 진단을 받으면 치료 부담과 예후가 훨씬 유리해진다. 따라서 불안감보다 객관적 검진을 우선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방 멍울 발견 시 조기 진단과 전문의 상담이 유방암 예후를 좌우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안전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
멍울이 느껴지면 초음파와 유방촬영술로 양성과 악성을 먼저 구분한다.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를 통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진행하며, 종양 모양, 경계, 주변 조직 변화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조직검사는 국소마취하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 부담이 크지 않다.
또한 최근에는 맘모톰 수술처럼 작은 구멍으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기존 절개 수술과 달리 흉터가 거의 없고, 양성 종양을 한 번에 제거하면서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이런 기술 덕분에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조기 발견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훨씬 긍정적이다. 기본 치료는 병변 제거 수술이며,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으면 수술이 필수다. 경우에 따라 수술 전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 보조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 계획은 종양 크기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 검진은 유방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필수적이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에게 매달 자가검진을, 35세 이상은 2년마다 임상검진을,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유방촬영과 임상검진 병행을 권장한다. 가족력이나 BRCA 유전자 변이 등 고위험군은 더 어린 나이부터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체계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곽희숙 센텀종합병원 유방외과 과장
곽희숙 센텀종합병원 유방외과 과장은 “유방 멍울이 느껴졌다고 해서 바로 암으로 단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신속하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