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AI 병목, 메모리·인프라·솔루션으로 풀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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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AI 병목, 메모리·인프라·솔루션으로 풀어갈 것”

‘AI Now & Next’ 주제로 AI 서밋 2025 개최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04 09:34

[Hinews 하이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AI 인프라, 효율적 솔루션 제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SK그룹)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개막식에서 최 회장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AI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SK AI 서밋’은 SK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AI 관련 기술 역량을 공유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행사다. 올해는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3만 명 이상이 참여한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학계가 참여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지금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추론 기술의 본격화, B2B AI 도입 확대, 에이전트 확산, 소버린 AI 경쟁을 AI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AI가 효율성을 중심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전력과 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SK는 효율적인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AI 확산의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AI 인프라 구축,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제시했다. “GPU 등 고성능 AI 칩은 계속 발전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책임 있게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팹과 2027년 본격 가동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AI 인프라는 SK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에너지 솔루션을 통합해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구축한 국내 최대 AI 컴퓨팅 클러스터 ‘해인(海印)’과 AWS, OpenAI와 협력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또한 “AI의 문제는 AI가 해결해야 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효율화 등 AI 기술 자체를 반도체 제조에 적용하는 ‘AI 팩토리’ 구상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AI는 혼자서 이룰 수 없는 분야”라며 “SK의 AI 전략은 경쟁이 아닌 협력이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최고의 효율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아마존 앤디 제시 CEO와 OpenAI 샘 올트먼 CEO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와의 협력 의지를 전했으며, 엔비디아·카카오·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SK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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