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력개발원, AI·XR 결합한 차세대 기업교육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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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력개발원, AI·XR 결합한 차세대 기업교육 도입

갤럭시 XR 활용해 몰입형 학습 환경 구축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1-13 09:13

[Hinews 하이뉴스] 삼성인력개발원이 11월부터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헤드셋 형태의 XR 기기 ‘갤럭시 XR’을 활용해 기존 강의실 중심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임직원 대상 몰입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임직원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이번 프로그램은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연간 2만여 명이 참여하게 되며,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교육 분야에 우선 적용됐다. 교육생들은 갤럭시 XR을 착용한 뒤 가상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를 활용해 주제별 콘텐츠를 체험하며 학습을 진행한다.

삼성의 뿌리인 1938년 삼성상회 창업 당시로 돌아가 회사 내부를 둘러보는 역사 체험도 가능하며, 가상 환경에서 프레젠테이션·회의 실습이나 부서 간 갈등 조율 같은 리더십 롤플레이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인력개발원이 갤럭시 XR을 도입한 것은 AI·XR을 결합해 학습 효율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다. 갤럭시 XR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돼 있어 학습자가 보는 환경과 행동에 AI가 실시간 반응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가상체험형 교육’에서는 실제 접근하기 어려운 시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명상 콘텐츠는 삼성 영덕 명상센터 주변 자연경관을 가상공간에 구현했으며, 삼성 역사체험은 1938년 창업 당시 현장을 360도 시점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두 번째 핵심 프로그램인 AI 기반 ‘롤플레잉 교육’에서는 리더십, 외국어, 토론 분야에 적용해 학습자 수준에 맞춘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AI 아바타 부서원과의 1:1 면담, AI 외국인 아바타와의 외국어 대화, AI 사회자가 진행하는 찬반 토론 등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실수 부담 없이 무한 반복 연습이 가능하며, 교육 종료 후 즉각적인 AI 분석 리포트도 제공된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앞으로 외부 전문가 자문단과 교육생 피드백을 반영해 신규 AI·XR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존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협력을 이어가 차세대 XR 기기에 적합한 기업교육 콘텐츠도 발굴할 예정이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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