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우리은행이 중단됐던 대형 개발사업을 금융권 주도로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부동산PF 시장 안정에 상징적인 사례를 남겼다. 우리은행은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의 본PF 대출 1710억원 주선을 완료했다고 오늘 밝혔다.
우리은행이 중단됐던 대형 개발사업을 금융권 주도로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부동산PF 시장 안정에 상징적인 사례를 남겼다. (이미지 제공=우리은행)
이번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 일대 연면적 약 2만 9400㎡ 부지에 지하 6층부터 지상 10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시행사 부도로 중단된 이후 우리은행은 PF안정화 펀드를 활용해 경·공매를 통해 자산을 인수하고 개발 구조를 전면 재편하며 정상화를 추진했다.
우리은행은 무신사를 전략적 출자자이자 주요 임차인으로 유치하고 시공사로 KCC건설을 선정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본PF 조달이 성사되며 사업 재개가 결정됐다.
이번 성공은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기조에 맞춰 조성한 PF안정화 펀드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금융주관을 맡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그룹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PF 시장의 유동성 회복과 자금 흐름 정상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2024년 9월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초 ‘PF안정화펀드 2호’ 1000억원을 추가로 구성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기반으로 경·공매 사업장 인수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PF사업의 구조조정과 재구조화를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구현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PF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