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약재 유효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물리치료보다 삶의 질 개선과 비용 효율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 연구팀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 3.0)에 이번 연구를 게재하며, 약침치료의 경제성과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만성요통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으로, 전 세계에서 일상에 큰 불편과 생산성 손실을 초래하는 대표적 근골격계 질환이다. 반복 치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과 사회적 손실이 크고, 최근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부작용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구팀은 통증 정도가 NRS 기준 5점 이상인 만성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누어, 5주간 주 2회씩 치료를 진행했다. 물리치료군은 심부열치료와 저주파 전기자극(TENS) 치료를 받았다.
치료 효과는 질보정수명(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으로 분석됐다. 약침치료군은 0.372, 물리치료군은 0.358로, 약침치료군이 평균적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했다. 비용-효과 분석(ICER)에서도 약침치료군은 1 QALY당 약 1897만 원으로 국민 평균 지불 한도 3050만 원보다 낮아 추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는 교통비, 시간, 생산성 손실을 포함해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약 318만 원 적게 들면서도 QALY가 높았다. 이는 약침치료가 전체 비용은 낮추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경제적 치료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
이예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임상적 효과뿐 아니라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치료 전략 마련에도 근거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