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유방암 사회경제적 부담 1400억 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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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유방암 사회경제적 부담 1400억 원 분석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18 11:44

[Hinews 하이뉴스] 한국노바티스와 글로벌 경제연구소 WifOR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한국 유방암 환자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연간 약 14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생산성 손실이 약 616억 원, 유급·무급 노동 손실은 총 310만 시간에 달했다. 특히 50대 중년 여성에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유방암 환자 현황 및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자료의 일부다. 한국 유방암 환자의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생산성 저하로 인한 간접 비용까지 정량화해 유방암이 개인을 넘어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부담을 확인했다.

한국노바티스 로고 (사진 제공=한국노바티스)
한국노바티스 로고 (사진 제공=한국노바티스)
2021년 기준 한국에서 새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5929명, 사망자는 2812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은 45~49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고, 사망은 55~59세 구간에서 집중됐다. 조기 발견 비율은 59.2%로 높았지만,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차이가 컸다. 0기·1기 진단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8%, 원격 전이 환자는 42.6%였다. 연령별 생존율도 45세 미만 94.1%, 60세 이상 91.2%로, 나이 증가에 따라 떨어졌다.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결과, 유방암 관련 손실은 직접 의료비 약 825억 원, 생산성 손실 약 616억 원으로 추산됐다. 유급 노동 손실은 131만 시간, 무급 노동 손실은 179만 6천 시간에 달했다. 특히 50~59세 여성에서 손실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정과 사회의 핵심 역할을 맡은 중년 여성층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WifOR 보건경제학 팀장 마이케 슈미트 박사는 “유방암은 치료비를 넘어 노동시장과 가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은 특히 40~50대 여성 발병률이 높아 생산성 손실 파급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관리가 개인을 넘어 국가 생산성과 사회 안정성에 직결된 과제임을 보여준다”며,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여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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