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국제학회서 연구·운영 성과 주목

건강·의학 > 건강일반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국제학회서 연구·운영 성과 주목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4 09:36

[Hinews 하이뉴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이식 학술대회인 ‘Asian Transplant Week 2025’에서 우수 초록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이식 분야 연구와 운영 역량을 함께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이식 거부반응 예측을 고도화한 임상 연구와, 이식 시스템 운영 개선을 다룬 연구가 나란히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한비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이식 전 ‘HLA-DQ 공여자 특이항체’의 특성과 임상적 의미를 분석한 연구로 우수 초록상을 받았다. 기존에는 이식 후 형성되는 항체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뤘으나, 이번 연구는 이식 이전 단계에서 항체가 거부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 결과는 이식 전 위험도 평가를 정밀하게 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지연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는 ‘시스템 다이나믹스’ 기법을 적용해 이식 코디네이터의 업무 부담과 효율성을 분석한 연구로 수상했다.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 과부하 구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왼쪽부터) 이한비 신장내과 교수, 박지연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이한비 신장내과 교수, 박지연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박순철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이식은 임상 기술뿐 아니라 면역학 연구와 운영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하는 분야”라며 “이번 성과는 진료 현장을 뒷받침하는 연구와 시스템 개선이 함께 축적돼 온 결과”라고 말했다.

ATW는 20여 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꾸준히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