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에서 나눔으로… 천만장학회, 장학생 40명과 따뜻한 겨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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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에서 나눔으로… 천만장학회, 장학생 40명과 따뜻한 겨울 만들기

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2-24 15:37

[Hinews 하이뉴스] 재단법인 천만장학회는 지난 23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 일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천만장학회 장학생 40여 명이 참여해 지역 내 취약계층 10가구에 연탄 3,000장을 직접 전달하며 이웃과 온정을 나눴다.

이번 활동은 천만장학회가 2023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장학 연계 사회공헌 프로그램 ‘따뜻한 학온동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장학생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나눔의 가치를 체득하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재단법인 천만장학회는 23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장학생 40여 명이 참여한 ‘따뜻한 학온동 만들기 프로젝트’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 천만장학회 제공)
재단법인 천만장학회는 23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장학생 40여 명이 참여한 ‘따뜻한 학온동 만들기 프로젝트’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 천만장학회 제공)

봉사활동에 참여한 장학생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연탄을 직접 나르며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겨울철 생활 여건에 대해 귀 기울였다. 한 장학생은 “연탄 한 장이 겨울을 버티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에너지원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장학회의 지원을 받는 학생으로서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만장학회는 1987년 故 이천득 전 삼천리 부사장과 이만득 현 삼천리그룹 회장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두 형제는 산업화 과정 속에서 경제적 여건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여전히 많다는 현실에 주목했고,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기업과 개인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장학회 설립을 결정했다. 재단명 ‘천만’은 설립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온 동시에, 인재 육성을 향한 진정성과 약속을 담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천만장학회는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생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고등학생 시기에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진학 전부터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마련해 주고, 대학 입학 이후에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기 지원이 아닌,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책임지는 장학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장학 시스템을 통해 천만장학회는 현재까지 약 3,3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해 왔다. 장학생들은 학업을 마친 뒤 학계, 산업계, 공공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일부 졸업생들은 후배 장학생을 돕는 멘토로 참여하며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천만장학회는 시간이 흐르며 장학사업의 방향을 더욱 확장해 왔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장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함께 배우도록 정기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장학 프로그램의 일부로 운영하고 있다. 장학생들은 지역사회 복지시설, 취약계층 지원 현장, 환경 정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받는 장학’이 아닌 ‘돌려주는 장학’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학회의 활동 영역을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넓혀, 차세대 예술 인재 발굴을 위한 미술 공모전 ‘천만 아트 포 영(Chunman Art for Young)’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진 청년 작가들에게 창작의 기회와 발표 무대를 제공하며, 장학의 가치를 교육을 넘어 문화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천만장학회 관계자는 “장학회는 단순히 학생을 지원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장학과 봉사를 연계한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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