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관리 법인인 무신사리테일서비스(MUSINSA RETAIL SERVICES)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매장 운영 과정에 맞춘 신규 직무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채용 확대에 나선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는 그동안 의류 업종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주로 맡아온 청소, 단순 재고 관리 등 제한적인 업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무 재설계를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받아 오프라인 매장 운영 흐름에 실제로 필요한 업무를 분석했고, 그 결과 △마네킹 착장보조 △포장존 정리 △반출 및 포장 △의류 상태 관리 등 총 4가지 신규 직무를 개발했다. 해당 직무들은 반복성과 표준화가 가능하면서도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업무로 구성됐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관리 법인인 무신사리테일서비스(MUSINSA RETAIL SERVICES)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매장 운영 과정에 맞춘 신규 직무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채용 확대에 나선다.
이번 직무 개발은 무신사가 창업 초기부터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 브랜드를 발굴·지원하며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어온 기조를 고용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단순히 법적 의무 이행이나 정원 충원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는 장애인 임직원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수원, 인천 등 전국 13개 매장에 배치돼 매장 운영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는 신규로 개발한 직무에 대한 채용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매장 수와 운영 규모 확대에 따라 장애인 고용도 자연스럽게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개별 기업 차원의 고용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직무 훈련과 현장 적응을 함께 고려한 연계 모델 구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026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새롭게 개소할 예정인 발달훈련센터 직무체험관에 필요한 인프라와 자산 일부를 지원해, 장애인들이 실제 유통·매장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직무를 체험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규 직무 개발을 고민하는 다른 기업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 모두에게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장애인 고용 확대가 기업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해외 연구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직률과 안정적인 근무 지속성을 보였으며, 반복 업무에서의 숙련도 축적과 조직 내 다양성 확대가 생산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장애인 고용을 사회적 책임의 일부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일수록 고용 유지율과 직무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무신사 측은 “장애인 고용을 일회성 조치나 의무 이행 차원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확대돼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장 운영 전반에서 장애인 임직원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