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흔들기 논란에 칼 빼든 고려아연…‘악의적 시장 교란’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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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흔들기 논란에 칼 빼든 고려아연…‘악의적 시장 교란’ 정면 반박

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5:21

[Hinews 하이뉴스]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투자와 관련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신주 발행가격 할인율 재산정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 시장 교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고려아연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신주 발행 할인율을 문제 삼는 주장은 신주 발행 절차와 관련 법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의도적인 짜깁기식 해석과 사후적 끼워 맞추기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실 왜곡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투자와 관련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신주 발행가격 할인율 재산정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 시장 교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사진 =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투자와 관련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신주 발행가격 할인율 재산정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 시장 교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사진 = 고려아연 제공)

논란의 배경은 고려아연이 지난 26일 공시한 미국 제련소 투자 건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가 참여하는 ‘크루서블 조인트벤처(Crucible JV)’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일부에서는 이사회 결의 시점과 실제 납입 시점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문제 삼으며, 신주 발행 가격의 적정성을 다시 따져야 하거나 이사회 결의를 다시 거쳐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주장이 제도와 절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이사회는 신주 발행 당시 발행가액을 미화 기준으로 확정했으며, 발행할 주식의 종류와 수 역시 이사회 결의 시점에 모두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납입일에 실제로 납입되는 총 발행금액 역시 이사회 결의 단계에서 이미 미화 기준으로 확정됐다는 것이다.

특히 논란의 핵심인 할인율 문제와 관련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신주 발행 할인율은 관련 법규에 따라 산정된 기준주가와 이사회에서 확정한 발행가액 간의 관계를 토대로 계산된다”며 “이사회 결의 이후 회사가 통제할 수 없고 예측도 불가능한 환율 변동에 따라 사후적으로 할인율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은 납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 변수일 뿐, 신주 발행 조건 자체를 변경하는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석 차원을 넘어 의도적인 여론 왜곡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둘러싼 악의적인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과 미국 정부 및 현지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훼손하거나 무산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협력을 방해하려는 특정 세력과 그 배후가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이처럼 강한 표현을 동원해 공식 입장을 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제련소 투자는 고려아연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직결되는 사안이자, 미국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단순한 재무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추가적인 시장 혼란이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상호 기자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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