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2026년 글로벌 조선·MRO 리더 도약…방산·인프라 사업 확대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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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2026년 글로벌 조선·MRO 리더 도약…방산·인프라 사업 확대 전략 발표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2-31 10:43

[Hinews 하이뉴스] HJ중공업이 2026년 새해를 맞아 국내외 조선 및 방산,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70년대 설립 이후 한국 조선업의 한 축을 맡아 온 HJ중공업은 지난해 방산함정 성능개량 수주,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글로벌 MRO 계약 체결 등 굵직한 성과를 기록하며 국내 조선 산업의 지속 성장세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HJ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의 첫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군수지원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국 해군 소속 4만톤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중간정비를 담당하게 된 이번 계약은 중형 조선사로서는 국내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까다로운 기술 규정과 높은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이번 성과는 기업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하는 성과로 해석된다.

HJ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쌓아왔다. 국내 해군의 유도탄 고속정 18척 성능개량 체계 개발과 독도함·고속상륙정 MRO 사업 수주는 물론 여러 해상 전투함과 고속정 건조 및 유지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방산 기술력을 높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HJ중공업은 국내 최상위 방산 조선사로서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해양경찰청의 1천900t급 다목적 화학방제함을 688억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화학방제함은 화학물질 분석 장비, 유회수기, 사고 선박 예인 설비 등을 갖추고 해상 화학사고 대비·대응 업무를 주로 하는 함정을 말한다.(사진 = 연합뉴스 제공)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해양경찰청의 1천900t급 다목적 화학방제함을 688억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화학방제함은 화학물질 분석 장비, 유회수기, 사고 선박 예인 설비 등을 갖추고 해상 화학사고 대비·대응 업무를 주로 하는 함정을 말한다.(사진 = 연합뉴스 제공)

조선 부문 전체에서도 HJ중공업의 성과는 돋보인다. 유럽 선주와의 계약을 통해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수주 등 상선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확보와 친환경 설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기술과 대형 상선의 안정적 수주 확대는 글로벌 친환경 시대 조선 산업의 흐름에 부응하는 실적이다.

2026년에는 글로벌 MRO(유지·보수·정비) 클러스터 구축국제 협력 확대에도 주력한다. HJ중공업은 부산·경남 지역 10개 조선·기자재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출범하며 국내 조선 인프라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인력·정보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MRO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한, 대규모 글로벌 전시회 건립 프로젝트 참여도 주목된다. 회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대회의장 건립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되어 약 92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며, 교통·미래 모빌리티 분야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의 기반 시설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이 같은 인프라 사업은 기업의 기술역량을 산업 확장 영역으로 넓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2026년은 국내외 조선·방산·MRO 시장 모두에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품질과 서비스,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아 HJ중공업이 발표한 사업 확장 전략은 한국 조선업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군수지원 시장 진출,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 국내외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2026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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