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지방 소화를 돕기 위해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담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담도암은 발생 위치와 병기에 따라 치료 전략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수다.
담도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담도에 만성 염증이나 담즙 정체를 일으키는 질환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간내 담석, 간흡충 감염, 원발경화성담관염, 담도 낭종 등이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암’이라 불리지만, 종양이 담도를 막으면 황달, 소변 색 변화, 대변 색 변화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가려움,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작은 변화라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히 진행되는 담도암, 정밀 진단과 맞춤 치료가 생명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발생 위치 따라 치료 전략 달라
담도암은 간내담도암과 간외담도암으로 나뉘며, 간외담도암은 다시 간문부 담도암과 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수술 범위, 배액관 선택, 항암 치료 계획이 달라지므로 영상검사로 정확히 분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라면, 위치와 침범 정도에 따라 간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원위부 담도암은 췌장과 십이지장 일부까지 절제하는 휘플 수술이 요구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며,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합요법이 1차 치료로 고려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맞춤 치료를 병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치료 폭이 넓어지고 있다.
◇담도 폐쇄·담도염, 치료의 성패 좌우
치료 과정에서 담도가 막히거나 담도염이 발생하면 황달, 발열, 복통이 동반되고, 심하면 간농양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는 항암치료에도 영향을 주므로, 상황에 맞는 내시경적 배액 치료가 중요하다.
신일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신일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저위험 환자도 포함한 담도암 관리에서는 정밀 영상검사, 내시경적 진단, 맞춤형 항암치료, 고주파열치료 등 최신 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작은 증상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방문해 조기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