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노출 줄이는 ‘맞춤형 하이브리드 X선 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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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노출 줄이는 ‘맞춤형 하이브리드 X선 기술’ 상용화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21 12:01

[Hinews 하이뉴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개발한 방사선 저감 기술이 국내 기업으로 이전돼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엑스레이 검사 시 환자와 의료진이 받는 방사선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1일 ‘하이브리드 선량 저감화 기술’을 진단 방사선 의료기기 전문기업 ㈜젬스헬스케어에 이전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젬스헬스케어는 이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진단용 엑스레이 장비는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관(X-ray tube), 조사 범위를 조절하는 조리개(콜리메이터), 그리고 투과한 방사선을 영상으로 변환하는 검출기(디텍터)로 구성된다. 기존 조리개는 사각형 형태로만 방사선을 조사해, 필요 없는 주변 조직까지 방사선에 노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좌측부터) 박종래 젬스헬스케어 의장,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사진 제공=한국원자력의학원)
(좌측부터) 박종래 젬스헬스케어 의장,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사진 제공=한국원자력의학원)
박승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기술은 조리개의 조사 영역을 장기나 시술 부위 형태에 맞춘 비정형으로 설계해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동시에 차단된 주변 영역의 윤곽을 희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임상 시야 확보 문제도 해결했다. 이 기술은 모듈형으로 제작돼 기존 장비에도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

특히 혈관 중재 시술이나 정형외과 수술용 C-arm 장비 등 방사선을 장시간 사용하는 현장에 적용하면 의료진의 누적 피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21년 국내 특허 등록 이후, 미국과 일본 특허를 확보하고 최근 유럽 특허도 확정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실용화가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성능 평가,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상용화 확산 등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진경 원장은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이고, 국내 진단 방사선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래 젬스헬스케어 의장은 “임상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저선량 진단 솔루션을 구현하고, 국내외 시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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