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알레르기성 천식은 기도 염증과 부종으로 호흡곤란과 심한 기침을 유발한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 조절에 어려움이 큰 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멜라토닌을 처리한 줄기세포가 난치성 천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신동명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교수팀은 중간엽줄기세포에 멜라토닌을 프라이밍해 천식 쥐에 투여한 결과, 폐 조직 내 염증세포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밍은 줄기세포를 특정 물질에 미리 노출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멜라토닌을 처리한 줄기세포가 동물실험에서 폐 염증을 줄이며 난치성 천식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연구팀은 멜라토닌이 줄기세포의 항염증·면역조절 기능을 높이는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멜라토닌은 CREB1-NRF2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 유지를 돕고, 세포 손상과 사멸로 이어지는 페롭토시스 스트레스로부터 줄기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JAK-STAT 경로 활성화를 통해 면역조절 단백질인 PD-L1 발현이 증가하면서, 줄기세포의 면역 반응 조절 능력이 강화된 점도 확인됐다. 이는 멜라토닌 프라이밍 줄기세포가 염증 완화에 기여하는 생물학적 근거로 제시됐다.
연구 과정에서는 포스터 공명 에너지 전달(FRET) 기술을 활용해 줄기세포 내 단백질 활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했으며, 머신러닝을 적용해 기관지폐포 세척액 속 면역세포 분석의 정확도와 효율도 높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신동명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세포유전공학교실, 김상엽 융합연구지원센터, 정의만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신동명 교수는 “멜라토닌이 중간엽줄기세포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물질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가 향후 천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기반 중재 전략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부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