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60대 이상 10년 새 46% 증가... 고령층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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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60대 이상 10년 새 46% 증가... 고령층 건강 위협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26 11:07

[Hinews 하이뉴스]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10년 사이 46% 이상 늘어나 고령층 건강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대 이상 환자는 34만2359명으로 2015년(23만3920명) 대비 46.4%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는 10년 새 81.4% 폭증하며 고령층에서 발병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상포진은 외부에서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라, 몸속 신경절에 잠복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를 틈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오한, 발열, 몸 한쪽 부위의 저림과 통증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며, 3~7일 후 신경을 따라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일부 환자는 눈 주변이나 뇌까지 침투할 경우 실명이나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10년 새 급증하며 고령층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10년 새 급증하며 고령층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특히 고령층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합병증이 흔하며,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수개월~수년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60대 환자의 약 60%, 70대 환자의 약 75%가 경험하며, 일부는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수준에 이를 만큼 심각하다. 신경통은 칼로 쑤시는 듯한 통증, 벌레 기어가는 느낌, 옷깃만 스쳐도 느껴지는 과민 반응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치료는 발생 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핵심이다.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며 발진 치유를 앞당길 수 있다. 그러나 예방이 가장 근본적 대책이다. 새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 성인, 면역력이 저하된 18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2개월 간격 2회 접종으로 발병 위험과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 증가율(2015-2024) (사진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 증가율(2015-2024) (사진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배홍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고령사회에서 대상포진은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발병과 신경통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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