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 파올로 로베르시 ‘의심(Doubts)’展 개최...40년 예술 세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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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 파올로 로베르시 ‘의심(Doubts)’展 개최...40년 예술 세계 조명

대표작부터 미공개 작품까지 한자리... 빛과 그림자, 우연과 상상력이 만든 사진 미학 선보여

함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2 12:43

[Hinews 하이뉴스] 인디텍스 그룹의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Marta Ortega Pérez Foundation, MOP 재단)이 세계적인 패션 사진작가 파올로 로베르시(Paolo Roversi)의 대규모 전시 <의심(Doubts)>를 개최하며 그의 40여 년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라 코루냐 MOP 재단 전시 공간에서 열리며, 로베르시의 대표작은 물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독창적인 사진 언어를 구축해온 그의 창작 철학과 패션 사진계에 남긴 영향력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인디텍스 제공) 왼=Molly, Paris, 2015. © Paolo Roversi, 오=Miley Cyrus, Paris 2025. © Paolo Roversi
(사진=인디텍스 제공) 왼=Molly, Paris, 2015. © Paolo Roversi, 오=Miley Cyrus, Paris 2025. © Paolo Roversi

파올로 로베르시는 빛과 그림자, 흐림 효과, 플래시, 의도적인 손상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미지를 만들어온 작가다. 그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감정과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확장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완성해 왔다.

특히 그는 작업의 중심인 스튜디오를 ‘그림자의 극장’으로 표현하며, 시간과 계절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우연과 불확실성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로베르시는 “내 작품의 발전은 모두 우연에서 시작됐다”며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이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강조해 왔다.

전시 제목인 <의심(Doubts)> 역시 이러한 예술 철학을 담고 있다. 로베르시에게 의심은 창의성과 상상력을 향한 열린 가능성이며, 확신은 그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소다. 이번 전시는 폴라로이드 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사진의 본질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사진=인디텍스 제공) 왼=Angela, Paris 1999. © Paolo Roversi, 오=Sara Grace, Paris, 2018. © Paolo Roversi
(사진=인디텍스 제공) 왼=Angela, Paris 1999. © Paolo Roversi, 오=Sara Grace, Paris, 2018. © Paolo Roversi
전시는 ‘극장(Theatre)’, ‘외형(Appearances)’, ‘그림자(Shadows)’, ‘의심(Doubts)’, ‘인물(People)’, ‘존재(Presence)’, ‘우아함(Grace)’, ‘아름다움(Beauty)’, ‘소멸(Fading)’ 등 여러 개의 연결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 공간은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침묵과 여백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에 대한 로베르시의 시선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평론가 빈스 알레티는 로베르시의 작품에 대해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명력을 지녔다”고 평가했으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역시 그의 자유로운 창작 방식과 독창적인 해석을 높이 평가하며 꾸준히 협업을 이어왔다.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은 “오랫동안 존경해온 파올로 로베르시의 작품을 라 코루냐에서 소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올로 로베르시의 <의심(Doubts)> 전시는 6월 20일부터 9월까지 스페인 라 코루냐 MOP 재단 전시 공간에서 진행된다.

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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