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모두가 스포츠로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서른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 청년의 도전이근경 '서른, 다시 미국으로' 출간…안정 대신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한 7년의 기록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서른의 나이에 다시 미국 유학을 선택한 한 청년의 방황과 도전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최근 나무와바다는 이근경의 '서른, 다시 미국으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단순한 유학 성공기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생활하고 국내 스포츠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저자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한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중국 베이징과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경험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스포츠 경영을 공부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나이키, 스포츠 에이전시, 풋락커, 가민 등 스포츠 관련 기업과 업계에서 약 4년간 일했다.
겉으로만 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경력의 연속이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관련 업계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고, 남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성공적인 길처럼 보였다.
그러나 저자의 마음 한편에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
직장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경력을 쌓으면서도 자신의 삶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단순히 더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최근 나무와바다는 이근경의 '서른, 다시 미국으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단순한 유학 성공기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생활하고 국내 스포츠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저자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한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사진= 나무와바다>
회사 밖에서 시작된 또 다른 도전
그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포츠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전문 선수나 엘리트 체육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선수는 아닌 사람,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 혹은 단순히 오늘 하루 조금 더 건강하게 움직이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모두가 스포츠로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프다타(fromdowntown.)를 시작했다.
일반인들의 운동 영상을 제작하고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들었으며,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체 운동복을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을 이어갔다. 하나의 사업이나 프로젝트에만 매달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지 직접 부딪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성과만 놓고 보면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저자에게 이 과정은 실패가 아니라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직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면서 저자는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구체화해갔다. 서른, 다시 미국을 선택하다
그리고 결국 저자는 또 한 번 큰 결정을 내린다.
다시 미국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오랜 기간 공부한 경험이 있었고, 국내에서 스포츠 업계의 실무 경험도 쌓았다. 나이 역시 처음 미국 유학을 떠났던 어린 시절과는 달랐다.
하지만 오히려 서른이라는 나이가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저자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무려 21곳의 대학원에 지원했고, 그중 17곳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2026년 가을, 세계적인 스포츠 경영 명문으로 꼽히는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스포츠 경영 대학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1곳에 지원해 17곳에 합격했다는 결과만 보면 화려한 성공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른, 다시 미국으로'가 주목하는 것은 합격이라는 결과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저자가 수없이 고민하고 흔들렸던 시간이다.
일기와 메모, 그리고 실제 대학원 지원서까지
책에는 저자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기록한 일기와 메모가 담겼다.
따라서 독자는 완성된 성공담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실제로 고민하고 방황했던 순간들을 따라가게 된다.
특히 실제 대학원 지원 과정에서 사용했던 자기소개서(Statement of Purpose)도 책에 수록됐다.
대학원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스포츠 경영이라는 분야를 왜 다시 공부하려고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현실적인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남이 가지 않는 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은 무조건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이나 사회가 만들어놓은 안정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대신,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길이다.
저자는 치열하게 방황하는 사람을 부족한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방황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방황’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취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인 경력을 쌓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경로로 여겨지고, 그 길에서 벗어나면 실패하거나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기 쉽다.
하지만 '서른, 다시 미국으로'는 이러한 통념에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내가 안정적인 길을 걷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길이 반드시 내가 원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반대로 잠시 멈추거나 돌아가거나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실패한 것일까.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캐나다와 중국, 미국을 오가며 성장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스포츠 업계에서 일했으며, 다시 회사를 떠나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서른이라는 나이에 다시 미국행을 결정했다.
돌아보면 한 방향으로 곧게 뻗은 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씩 알아갔다.
그래서 이 책은 ‘성공하기 위해 이렇게 하라’고 말하는 책이라기보다 ‘당신은 지금 정말 원하는 길을 걷고 있는가’라고 묻는 책에 가깝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의 시선은 자신의 삶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장된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사람의 일과 생활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오히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함께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스포츠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화면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와 직접 만나 운동하고, 함께 뛰고, 서로 응원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경험까지 기술이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스포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스포츠는 전문 선수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며, 그 안에서 사람은 관객이 아니라 직접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스포츠로 주인공이 되는 세상’이라는 저자의 꿈 역시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다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서른, 다시 미국으로'가 전하는 메시지는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 자신의 삶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어도 마음속에 다른 꿈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조금 늦게 새로운 길을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늦은 것도 아니다.
저자에게 서른은 끝이 아니라 다시 출발할 수 있는 나이였다.
'서른, 다시 미국으로'는 그 출발을 준비하기까지의 고민과 실패, 도전과 선택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21곳에 지원해 17곳의 합격을 받아낸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제 저자는 2026년 가을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에서 다시 새로운 시간을 시작한다.
어쩌면 이 책의 진짜 이야기는 대학원 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안정적인 길을 떠나 다시 새로운 길에 올라선 한 청년의 선택은, 지금 자신의 삶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
'서른, 다시 미국으로'는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대신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는 보여준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자신의 길을 향해 다시 출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때로는 치열하게 방황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