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사랑니도 괜찮다고 단정 못해...발치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까 [이철행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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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사랑니도 괜찮다고 단정 못해...발치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까 [이철행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01 12:13

[Hinews 하이뉴스] 사랑니가 아프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 사랑니는 구강 가장 안쪽에서 늦게 나오는 치아다. 턱뼈에 공간이 부족하면 비스듬하게 자라거나 잇몸과 뼈 속에 일부 또는 전부 묻힌 채 남기도 한다. 이런 경우 눈에 띄는 통증이 없어도 주변 잇몸이나 인접 치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일부만 잇몸 밖으로 나온 사랑니는 관리가 까다롭다. 칫솔이 충분히 닿기 어렵고 사랑니와 앞쪽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다. 세균이 늘어나면 사랑니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반복되면 잇몸이 붓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입을 벌릴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랑니 자체보다 바로 앞 어금니에 충치나 치주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이철행 바른수치과의원 인천점 원장
이철행 바른수치과의원 인천점 원장

그렇다고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와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고 칫솔질을 통한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면 경과를 살펴볼 수 있다. 반대로 사랑니가 기울어져 인접 치아에 영향을 주거나 반복적인 염증과 충치가 확인된다면 발치를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도 위치와 주변 구조를 확인한 뒤 유지와 발치 가운데 적절한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발치 여부를 판단할 때는 육안 검사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 사랑니가 난 방향과 매복 정도, 인접 치아와의 관계를 살핀다. 아래턱 사랑니라면 치아 뿌리와 아래턱 신경관의 위치 관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랑니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발치 과정과 주의해야 할 요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발치 후에는 출혈과 통증, 부종이 일정 기간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치과에서 안내한 방법에 따라 발치 부위를 관리하고 강한 양치나 자극을 피해야 한다. 흡연이나 빨대를 사용하는 행동처럼 입안에 압력 변화를 만드는 행동도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한다. 통증이나 부종이 시간이 지나도 심해지거나 출혈이 지속된다면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사랑니는 통증의 유무만으로 발치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아프지 않더라도 잇몸이 반복해서 붓거나 음식물이 자주 끼고, 사랑니 주변에서 불쾌한 맛이나 냄새가 느껴진다면 치아의 위치와 주변 조직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이철행 바른수치과의원 인천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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